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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CP 2019.03.04 | 조회수 : 172

[기자수첩]구호에 그친 SW교육 의무화

'2019 SW코딩교육 전면 시행 원년! 최정예 강사진! 최고의 시스템!' 

지난달 경기도에 있는 한 학원이 학부모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며 보낸 알림 문구다. 설명회는 조기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중학교에 이어 올해부터 초등학교 대상 소프트웨어(SW) 교육이 의무화되면서 학생과 학부모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학생과 학부모 관심만큼 공교육 현장의 열기도 뜨거울까. 다음 주 새학기를 앞두고 초등학교 교사의 시름은 깊어 가고 있다. 다음 달부터 초등학교 5학년 또는 6학년 실과 시간에 SW를 가르치지만 수업 교재와 내용 모두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의무 교육을 시작한 중학교는 '정보' 교과목을 별도로 지정, SW 교육을 시행한다. 수업시간은 앞으로 3년 동안 34시간 이상으로 한 달 한 시간 미만이지만 교과서 내용은 다채롭다. SW 기본 개념부터 논리적 사고력 부문과 프로그래밍까지 SW 주요 부분을 배운다. 별도 과목으로 지정한 덕분에 전문 교사가 배치된다.

반면에 초등학교는 담임교사가 모든 교과를 지도하기 때문에 SW 전문성이 부족하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수업 기본 교재인 교과서와 부교재다. 그런데 교과서에서조차 SW 내용은 전체 6개 단원 가운데 1개 단원에 불과하다. 5학년 교과서엔 내용이 아예 포함되지 않아 사실상 5학년은 실과 시간에 SW 교육을 받지 못한다.

교육부는 2015년 교육 과정 개편 당시 SW 교육 의무화 신설을 강조했다.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미래형 인재가 주목받는 과정에서 SW 교육의 중요성은 높아졌다. 교육부가 2015년 교육 과정에 SW 교육을 신설한 것은 미래를 앞서 대비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그러나 실행은 높게 평가받기 어렵다. SW 교육 맛보기 수준으로 의무화를 외치기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과 교과서 순서에 따르면 대부분 학교에서 6학년이 1학기 말 또는 2학기 초에 SW 교과를 접한다. 새학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교사 전문성 강화, 부교재 지원 등 책임있는 실행력을 보여 줘야 한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